SK플래닛이 카카오톡의 후발 메신저인 틱톡을 인수한다고 공시되었네요.
틱톡은 지난해 하반기에 오픈한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기반의 채팅 서비스로 기능이나 안정성, 속도면에서는 카카오톡보다 한 수 위의 제품입니다.
20여명의 벤처로 꾸려진 틱톡은 단시간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아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죠.
틱톡 관련 리뷰는 아래 글에서 참고하세요
2012/03/23 - [www/트랜드] - 카카오스토리 집중 리뷰 #카카오스토리
틱톡 관련 기사 : http://limwonki.com/497(틱톡 초장기 인터뷰 기사)
이번에 SK 플래닛이 대략 150~200억 이라는 인수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지난해 이통사들이 모바일 메신저로 인해 타격받은 매출이 약 4000억을 상회하니 그에 비하면 정말 조그만 금액이죠.
그럼 SK 플래닛은 왜 틱톡(매드스마트)를 인수한 것일까요?
국내 시장은 이미 카톡이 다 잡아 먹었고, 그나마 있는 시장도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 등이 줄줄이 나눠먹고 있는데 그곳에 다시 SK플래닛이 혈투를 벌이면서 뛰어들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님 넓디 넓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일까요?
SK플래닛에 대해 알아보면 대충 그림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SK플래닛은 11번가, T스토어, 티맵, 호핀(N-스크린)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관계사인 SK컴즈나 SKT의 영향력은 막강하죠. SKT까지 확대해서 보지 않더라도 SK플래닛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와 결합한 시너지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쇼핑이나 N스크린과의 결합, LBS 기반의 기술력과 T맵의 결합을 통해 제2, 제3의 서비스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에는 글로벌 모바일 소셜 서비스란 두리뭉실한 내용으로 나왔지만, 1차 타겟은 국내 시장이 아닐지???
그러기 위해서 틱톡과 SK플래닛이나 관계사들이 가진 장점을 결합하여 또다른 소셜 플랫폼을 만들고 그곳에 각종 컨텐츠를 유통하고 판매하는 형태가 아닐까 하고 예상해 봅니다. 카톡이 가지지 못한 것은 SK플래닛이나 계열사들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비교우위를 확실히 선점할 수 있는 것이죠.
향후 어떤 형태로 진행이 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큰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군요.
바라건데 보도자료에서 밝힌데로 좁은 국내시장 땅따먹기 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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