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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SNS/트랜드

카카오스토리 집중 리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에서 새롭게 출시한 카카오스토리에 대해 집중 리뷰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포털의 이슈 검색어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그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 걸까?
그 정도의 대단한 서비스 일까?

서비스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차별성이 있을지, 사업모델은 어떤 것일지...
여러가지를 한번 보고자 짧게 나마 살펴본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카카오스토리란?
공식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은 '친구들과 일상을 담은 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서비스'라고 설명되어 있다.
쉽게 말해 내 생활을 기록하고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하는 스마트폰 기반의 SNS서비스다.

여행을 하거나, 맛집을 방문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무었을 하거나 
또는 내 일상의 신변잡기 등 그 무었이 되었던 내가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사진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2. 카카오스토리의 주요 기능

1) 프로필 화면 꾸미기 : 간단하게 나의 프로필 화면을 만들수 있다.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배경화면을 선택하고 첨부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진을 클릭하여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을 업로그 하여 배경을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프로필 사진을 가져와서 프로필 화면에 그대로 보여준다.


 
2) 사진 필터 기능
사진 필터는 촬영한 사진에 선명함, 흑백, 흐림, 색필터 적용 등 간단하게 효과를 줄 수 있는 기능이다. 
PC에서 사진을 편집하는 것은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귀찮아 하는 경우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경쟁사의 앱 들에 비하면 아직은 기본적인 수준만 제공해 주고 있어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3) 사진 첨부 및 이야기

화면아래에 있는 펜 모양을 클릭하면 글이나 사진을 첨부할 수 있다.
사진은 지금 바로 촬영할 수도 있고, 폰의 사진첩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사진을 첨부하지 않고 텍스트만 추가할 수도 있다. 
텍스트는 썸네일의 방식의 화면방식을 채택하다보니 텍스트 10자 정도만 보여주는 아쉬움이 있다. 
 


4) 카카오톡 친구들의 소식 보기 및 공유

카카오스토리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카카오톡 주소록에 등록된 친구들의 소식을 바로 바로 확인 할 수 되어 있다. 
신규로 가입하거나, 프로필 사진을 수정/변경하거나 상태를 업데이트 한 내용들을 소식탭에서 확인이 가능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사진이나 글에 나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5) 카카오톡 계정으로 간편하게 이용하기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으면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가 없다.
단 카카오톡 계정(메일주소로 가입)을 만들지 않았다면 만들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건 다른 측면에서 보면 꿩먹고알먹고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 채팅이 아닌 다른 SNS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휴대폰번호가 아닌 아이디를 만들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채팅을 하는데는 필요없는 기능이라 대다수가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 카카오스토리는 휴대폰번호가 아닌 아이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디를 만들게 될 것이며
이는 향후 다른 서비스로의 확장을 하는데 있어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 
즉 카카오톡은 휴대폰번호와 아이디를 함께 가지게 되므로 PC기반으로의 진출도 더 용이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6) 카카오톡에서 카카오스토리의 연계

카카오톡의 친구중에 카카오스토리를 개설한 친구의 프로필 화면이 변경이 되었다. 
프로필 화면이 친구의 카카오스토리 화면이 보여지고 최근에 등록한 썸네일 사진이 함께 나타난다. 
또한 썸네일 사진을 클릭하면 친구의 카카오스토리 화면으로 이동하여 내용을 확인하고 댓글을 달거나 공유할 수 있다.

아래 화면에서 보면 나의 프로필 화면과 친구의 카카오톡 프로필 화면을 약간 다르게 보인다. 
친구의 프로필화면에는 채팅과 전화번호가 표시되어 있지만, 나의 프로필 화면에는 프로필 편집과 스토리바로가기가 표시된다.



3. 카카오스토리의 차별성?

한마디로 말해 카카오스토리는 별다를게 없다.
그냥 하나의 SNS 앱일 뿐이다. 

이번에 나온 서비스의 일면을 띁어보면 
이미 출시된 다른 서비스의 주요 기능을 많이 차용했다

전체적인 컨셉은 Path를 많이 벤치마킹 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화면을 꾸미는 것은 Path와 거의 유사하며(모방이라고 표현하지 않겠다)
사진에 필터를 적용하는 것은 인스타그램이나 Path, 푸딩카메라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훨씬 더 많고 파워풀하다.

[Path의 주요화면]

 


[인스타그램과 Path 그리고 카카오스토리의 사진 필터 비교]

 




또한 사진이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첨부하여 내 생활을 기록하는 것은
페이스북이나 틱톡의 구름과 아주 유사하다. 오히려 틱톡의 구름이 동영상첨부, 위치정보 저장, 사진댓글 등 더 많은 기능과 활용성이 있다.

그럼 카카오스토리는 아무런 차별성이 없는 것일까?
첫번째 차별성은 카카오스토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톡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국내 4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되었고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서비스가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스토리의 소식이 카카오톡으로 전달되고
카카오톡 친구들 프로필에 카카오스토리를 개설한 친구의 화면이 함께 보여진다.
(이 연계를 위해 카카오톡 화면을 약간은 어거지로 구성한 면이 있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인식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두번째 차별성은 쉽다는 것이다.
일반 사용자에게 페이스북은 결코 쉬운 서비스가 아니다.
뭔가 복잡하고 부담스럽고, 그래서 쉽게 접근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계정만 만들어 놓고 개점휴업인 상태가 허다하다.

위에서 비교해서 예를 든 다른 서비스들도 마찬가지다
Path, 틱톡의 구름, 핀트레스트, 페이스북 등..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요소가 필요하지만
대중적인 접근성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듯이
이번 카카오스토리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일부 화면의 유저 동선이 꼬이거나 억지로 만들어 놓은 면이 있긴 하지만) 

이전에 어떤 분이 했던 이야기 중에
'자신이 만든 서비스를 집에 조카나 부모님께 한번 보여 드려 보라. 만약 그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면 잘 만든 것이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만드는 시점이다. 


* 틱톡 : 2011년 하반기에 출시된 채팅 앱으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다. 
개인 프로필 기능의 '구름'과 모임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카카오톡 + 카카오아지트 + 카카오스토리 = 틱톡





4. 카카오스토리 왜 만들었을까?

위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별다른 차별성 없는 카카오스토리를 카카오톡에서 내 놓았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왜일까?
간략하게 4가지 정도로 요약하면 이런 배경이 있지 않을까라고 추정할 수 있겠다.

1) 스마트폰 기반에서 pc 기반으로 확장
카카오톡이 PC버전이 출시되듯이 카카오스토리도 PC버전을 준비하고 있을 듯 하다.
이제 카카오 시리즈가 스마트폰기반의 서비스에서 PC 기반으로 확장을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2년전에 카카오아지터를 출시하여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더 조심스럽지만
여러 서비스를 PC기반으로 확장하여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것의 일환이라 판단된다. 
 
2) SNS 시장에 진출
기존의 채팅기반의 SNS에서 이제는 커뮤니티 기반의 SNS로 확장을 하는 것이며
그 경쟁상대가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성장이 정체된 페이스북의 한계와 노후화되어가고 있는 싸이월드의 대체 서비스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카카오스토리가 그 틈새를 뚫고 토종SNS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일본의 믹시나 중국의 웨이보 경우처럼 국내의 토종 SNS가 나올때도 되지 않았는가 ^^)


3)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SNS 포털로 진출
카카오톡은 채팅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는 단계이다. 
기사에도 몇번 언급되었지만 향후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고, 
조심스럽지만 음악이나, 카페(기존의 카카오아지트)등의 서비스도 검토해 볼 만하다.

즉 이제는 채팅뿐만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들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기반이 되는 것이 카카오톡의 친구들, 회원인 것이다. 

4) 수익모델

수익모델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카카오톡이 친구들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하거나 플러스 친구등의 수익모델을 내세워 일정부분 수익을 만들긴 했지만
망비용/서버비용/기타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많이 모자람이 있을 것이다.
(그나마 그것도 애플의 제재로 인해 많이 감소)

이번 카카오스토리는 당장의 수익모델이 아니라 플랫폼 확장을 위한 1단계 서비스라고 볼 수 있을 듯 한다.


길게 주절 주절 나열한 내용을 짧게 정리하면
1. 카카오톡 기반의 SNS인 카카오스토리
2. 별다른 차별성은 없으나 대중적 접근성은 있음.
3. 향후 카카오시리즈의 플랫폼확장을 위한 서비스 중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