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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SNS

[페이스북팁] 페이스북 알 수도 있는 사람? 친구추천시스템을 파헤쳐보자

'알 수도 있는 친구?'

어느날 페이스북 오른쪽 화면에 '알 수도 있는 친구'에 20년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던 친구가 추천에 올라 왔다.

반갑기도 하고, 적쟎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 친구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고 내 친구로 추천을 한단 말인가?

정말 페이스북이 '나의 모든것을 알고 있다?' 인가?



오늘 그 궁금증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앞의 여러글에서 언급했지만, 페이스북은 친구를 기반 플랫폼을 경쟁력으로 가지고 있는 서비스 입니다. 

그들의 경쟁력인 관계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맺어주고 그들이 소식을 전달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죠.

쉽게 말해 좋은 시스템하나 제공해 줄테니 그 안에서 맘껏 즐겨라이죠


그럼 페이스북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인 친구시스템, 그 중에서 친구 추천은 어떤 매카니즘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신통방통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개네들이 정말 내 모든걸 알고 있나?"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지요.


페이스북 친구 추천 시스템을 알아보기 전에 다른 사례를 먼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고객의 데이터를 계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기본정보만이 아니라 고객이 이용하는 컨텐츠, 방문 페이지, 접속시간, 이용시간 등 ...

최근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력과 방법론들이 다양해 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들을 교차분석하여 고객에게 추천하고, 더 나아가 향후 행동을 유도하거나 예측까지 하고 있죠. 

쉽게 말하면 내가 자주 접속하는 사이트에 가면 좋아하는 컨텐츠를 알아서 추천해 주고, 내가 즐겨하는 게임 소식을 바로 바로 알려 주는 것들이 쉬운 예시죠.

기업은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의 충성도를 더 놓이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곧 그 기업의 매출의 증가와 직결되는 것이죠

그런데 기업들이 이런 정보를 수집한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습니다. 고객은 잘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그인을 하고 이용하는 사이트의 경우에는 해당 고객의 모든 것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특정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면서 개인의 신상정보를 입력합니다. 그 신상정보에는 나를 식별할 수 있는 모든 정보(이름,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소, 주민번호, 자기소개 등)을 입력하죠. 그리고 로그인을 하고 이용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나의 모든 기록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간략하게 한번 보겠습니다. 


하루에 몇번 로그인을 했는지, 몇시 몇분에 로그인을 했는지, 1주일동안 몇번 로그인을 했는지, 어떤 페이지를 봤고 어떤 링크를 클릭했는지, 어떤 페이지에서 브라우저를 종료했는지, 메일을 몇번 보냈는지, 누구에게 메일을 자주 보내는지, 가입한 카페는 몇개인지, 블로그의 친구는 몇명인지, 어떤 상품류를 자주 봤는지,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얼마만큼을 결제했는지, 사용하는 시스템은 무었이고 브라우저는 어떤 종류인지, 화면 해상도는 얼마인지...

위에서 예를 든 항목외에도 수 많은 정보를 기록합니다. 

그럼 저 정보들을 모두 다 한번에 분석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죠. 그러나 최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것이 많이 용이해 졌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호 교차분석해서 제2, 제3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내부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식으로 사용을 하는 것이죠.


위의 설명이 길어졌네요.

그럼 페이스북의 형태를 한번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은 여러가지 정보를 기반으로 친구를 추천합니다. 그 친구를 추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개개인들이 입력한 프로필 정보와 내가 맺은 친구, 가입한 그룹 등입니다. 또한 개개인들이 접속하는 네트웍의 IP 주소도 분석항목에 포함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1. 개인프로필

개인 프로필에 입력한 생년월일, 성별, 취미, 접속지역은 그 개인의 기본적인 사항이 됩니다. 쉽게 말해 홍길동이란 사람은 서울에 살고 있는 32세의 남자이면서 등산을 자주 좋아한다 정도의 정보가 유추 되는 것이죠. 


2. 학교정보 활용

페이스북에 가입하고 나면 출신학교를 입력하도록 은근히 유도합니다. 만약 나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정보를 입력하면 그때부터 바로 친추추천이 날라오게 됩니다. 

1번 항목의 정보와 결합하여 32세중에서 출신학교가 같은 사람들을 친구로 추천하거나 선후배들을 추천 것이 되겠죠. 


3. 직장 또는 단체 정보 활용

마찬가지로 내가 근무했던 직장이나 지금 근무하고 있는 직장을 입력하면 그런 정보가 포함된 사람들을 바로 바로 추천합니다. 

또한 내가 페이스북의 그룹 활동을 한다면 그 그룹에 포함된 사람들을 친구로 추천하기도 합니다. 


4. 친구정보 활용

친구 추천 시스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바로 친구 정보 입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으로 가입하여 한명의 친구를 맺으면 그 친구의 다른 친구들을 추천합니다.

즉 내 친구가 아는 사람들은 나의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게 한 명 두 명씩 친구를 연결하다 보면 수 많은 친구 추천이 들어옵니다. 


저의 경우에도 근 20년간 연락이 없다가 우연히 한명을 친구로 추가했는데 그 와 연결된 다른 사람들과 대부분 연결이 되게 되더군요. 그 사람이 나의 연결 매개고리가 된 것이죠.

이렇게 추천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것은 미국동부에서 서부까지 6단계만 거치면 다 연결되어 있다라는 이론에 기초한 것인데, 국내는 많아야 3단계 또는 4단계면 다 알 수 있겠죠.


5. 접속정보 활용

이전에 테스트를 위해 페이스북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이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가짜 계정이라 아무런 정보도 입력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친구추천이 보이더군요. 근데 신기한건 그 추천된 친구가 제 원래의 계정이었죠. 무슨 말이냐면 자주 로그인하는 접속 ip를 기록하여 친구추천에 활용한다는 것이죠. 왜냐 하면 동일 ip 대역에 있는 사람들은 동일한 직장이나 모임에 있을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인 것이죠.


6. 메신저아이디나 메일 

친구찾기를 위해 입력한 메신저 아이디나 외부메일주소도 친구찾기에 활용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후 추가)


이 외에도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내부적인 매카니즘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페이스북이 이 부분에 대해 공개하거나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페이스북은 개개인의 모든 이용형태와 정보를 기록하고 분석한다는 것이죠.

시간이 부족하여 깊이 있게 들어가지 못했네요. 다음에 내용을 좀더 추가해 보겠습니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말이지만

페이스북이 마음만 먹는다면 전세계적인 인맥지도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겠죠.

그 인맥지도 한 장만 있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