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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SNS

카카오스토리 열풍 뜯어보기

연일 기사에서 카카오스토리 관련 기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각 신문마다 경쟁적으로 기사를 쏱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주 내용은 출시 8일만에 사용자 천만명 달성,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게임 출시 등이죠

#카카오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리뷰를 참고하세요

2012/03/23 - [www/트랜드] - 카카오스토리 집중 리뷰 #카카오스토리

 

아래 동아일보의 그림을 한 장 보면 카카오스토리에 왜 주목하는지 이해가 될 듯합니다.

 

출시 8일만에 천만명을 돌파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이 같은 기록을 보여준 사례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언론사에서 호들갑을 떨고, 증권사에서는 호재를 만들어 관련주를 띄울 수 있는게 없을까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자세히 뜯어 보면
카카오스토리 가입자가 천만명이라는 것이지 사용자가 천만명은 아닌것이죠.
4천 2백만명의 회원을 가진 카카오톡이라는 훌륭한 플랫폼!!
친구가 가입하니 대체 뭐야? 어떤거지 라는 궁금증에서 가입을 하게 되고 그 연쇄반응이 가입을 폭발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입한 천만명을 보면 80~90%가 시험삼아 한번 해보거나 개점 휴업 상태, 친구들의 소식을 받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카카오스토리가 페이스북이나 Path와 같은 SNS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인데
아직은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등록되는 컨텐츠의 양과 질이 얼마나 많고 매력적인 것이냐는 것이겠죠

아직은 걸음마 수준인 카카오스토리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싸이월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 이상의 것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4천 2백만명의 카카오톡 사용자가 강점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경쟁을 하기에는 다른 경쟁상대들이 가지고 차별성이나 선점효과가 큰게 사실이죠

1단계로 카카오스토리가 카카오톡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럼 그 다음 단계는 그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단계이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서비스의 차별성이 필요합니다.
카카오톡의 성공요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통사들이 유료로 제공하던 문자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건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동기가 된 것처럼 카카오스토리에도 다른 SNS들이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차별성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뒤따르지 않으면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반짝 성장하다 정체된 것과 같은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사진 기반의 SNS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서 부상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으로 서로가 소통하기에는 부족하죠
친구들 상호간에 감성을 담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한 것이죠

그 차별성의 힌트를 기존에 있었던 카카오아지트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카카오아지트가 훌륭한 서비스 였음에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죠.

만약 지금의 카카오톡 기반에 카카오아지트가 (좀더 심플하게)나온다면
기존의 카페나 SNS 모델들과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요 ^^

여튼 폭발적인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카카오스토리가
성공적인 SNS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또 어떤 요인들이 그 매개체가 될 지는 흥미진진한 볼거리 임에는 틀림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