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김국현님이 모아놓은 기획자란 무었인가에 대한 글을 봤습니다.(이 글 제일 아래 인용 참조)
현업에 있는 분들이 참 힘들어 하는 부분을 지적해 놓은 글들이더군요.
기획자란 직군이 갖는 정체성의 모호함
책임은 많고 권한은 없는, 그래서 중간에서 욕이란 욕은 다 얻어 먹는(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대박 깨지고 ^^)
개발자처럼 최신 기술을 터득햇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디자이너 처럼 새로운 사용성을 만드는 UI를 창조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개발자에게 가면 무시당하고, 디자인은 눈으로 보인다고 깝쭉거리다 무안해 지기 일쑤고)
사업담당자,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 코더, 플래셔, UX, QA, 고객센터 등
정말 많은 조직,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갔다 저리 갔다 바뿌긴 한데, 대체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한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종료까지를 대략 보면 한 명의 기획자가 커뮤니케이션해야할 사람들이 적게는 10명에서 많은 경우에는 4~50명까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 다른 사고 체계, 다른 업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한번 상상해 보세요. 그런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서 회의를 한다고 하면 ...
정상적인 회의보다는 배가 산으로 가는 회의가 훨씬 더 많죠. 프로젝트에 관련된 20명이 2시간 동안 회의를 했는데 결론은 안나고, 그나마도 연관이 적은 부서의 사람들은 한마디로 안하고(나중에 그러죠, 제내들 뭐라는 거야. 빨리 하고 마치지..) 그러다 보면 회의를 주관한 기획자만 중간에서 욕먹죠~~
위에 예를 든 사례외도 프로젝트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죠.
기획자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바라보는 관점과 사업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를 것이라 봅니다.
포털에서와 에이젼시의 기획자 롤이 다르고
쇼핑과 커뮤니티에서 기획자 롤이 다르고
게임과 검색에서 기획자 롤이 다르고
또 업무롤이 세분화된 큰 조직과 20~30명으로 구성된 작은 조직에서 기획자 롤은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획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중에서 제대로 된 교육과정이나 쳬계적인 학습을 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죠
대부분이 현장에서 굴러면서 몸으로 익히고, 선배들의 어깨너머로 배우고
제가 지금까지 함께 일해본 수백명의 기획자들도 오십백 백보였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배우는 것이 대부분 실무적인 스킬이 대다수라는 것이죠.
기획방법론, 체계적 사고 방법론, 문제해결, 커뮤니케이션 등과 관련해서는 어디서 따로 가르켜 주는 곳이 없죠
그래서 현업에 있는 6년 이상된 중급 기획자중에서 아직도 PPT 쳐내기 하고, 맨날 동일한 이벤트 화면만 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물론 회사의 현실이 조직의 상황이 그렇게 만들부분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수는 없는일 아닌가요
그러다 보면 10년차, 15년차 되어도 제대로 된 기획서 한 장 쓰지 못하고 매번 단순 반복되는 업무만 하게 될지도 모르죠.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네요.
기획자!
참 어렵고 힘든 직군이죠.
기획서 작성, 화면기획(스토리보드), 카피작성, 개발, 디자인, 코딩, 플래시, QA, 마케팅, 고객센터 가이딩 ...
각 부분에 대해서 일정 수준이상의 스킬이 있어야 하고, 더러는 개발적인 전문지식이 상당히 요구되기도 하죠.
디자인이나 개발처럼 제대로 된 교육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글을 보면서 기획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중에 '기획자란 어떤 사람인가요?'란 질문에 소신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제가 개인적은 생각하는 것은 간략히 적어보면
1. 코디네이션을 잘하는 커뮤니케이터
2. (현명한)사용자와 (무식한)생산자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3. 제품의 Project Manager
4. IT 업계의 종합 예술인
* 위에 정의한 것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에 보충하겠습니다.
* 아래는 김국현님의 블로그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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